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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 1 post

백 동 경

백 동 경 


" 나랑 별 보러 갈래? "


176 cmㅣ60kgㅣMaleㅣ18 yrs


반짝 반짝 흐린 별ㅣ행복하다?ㅣ아무 것이 아니여서 아무것도 아닌 말


지나가는 추억아

우리는 고요라는 그릇에 담긴 과거다


잃어버린 신발에 대해

남아있는 발이 황량한 빛깔로 굳어지는 일

멀리서부터 태양이 걸어온다

반짝이는 척하는 별들은 모두 떨어져야 한다


-웅크리다, 박현준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망설이며 대답을 못하고, 때로는 매몰찬 거절을

뱉어도 녀석은 그저 환한 미소를 지어주며 그 손을 잡아 끌었다. 제일 크고 예쁜 별 보여줄게.

별, 사랑하고 동경 하는 별은 흐리게 반짝였다. 물끄러미 올려다 보는 눈이 흐려서인가, 하늘

이 흐려서인가. 시선이 고정 된 곳은 크고 밝게 빛나는 별들이 아니였다. 그 주위에서 녀석처럼

미약하게 빛나는 것들. 녀석은 늘 그 작은 별들만을 오랜 시간 동안 말 없이 바라보았다. 그

자, 몇 억 광년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게 아스라히 먼 별빛이 그 눈에 담겼다. 소년다움이 물

이게도 동그란 눈을 가진 녀석에게, 그다지도 좋아하는 별들이 온통 쏟아져 내렸다. 


제법 마른 듯한 손가락을 하나 하나 접어 세었다. 오늘은… . 갑작스레 하던 말을 대충 얼버

렸다. 하지만 언짢을 면 왼쪽에만 깊게 패이는 볼우물과 기운 없어 보이는 얼굴이 소리를 대

해 굳이 말을 하지않아도 충분히 짐작될 정도였다. 적당히 도톰한 입술을 창백해지도록 곱

는다. 으레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나오는 버릇이였다. 은은한 갈색이 도는 얇은 머리카락을 손

으로 마구 헤집어 흩트린다. 이내 새까만 눈동자마저 접히며 울상을 지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

던 혹자는 걱정스레, 가까이로 다가가 보지만. 오늘은…, 망고주스를 어제보다 하나 덜 마셨어.

곧 녀석을 버려두고 제 갈길을 가더라.


너는 네가 너를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 해? 녀석은 때때로, 평소와 다름 없이 웃으며 뜻모를

 말들을 던졌다. 괜스레 동요를 불러 일으키는 말들을 뱉은 후엔 어깨를 으쓱이며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무것도? 의아하기 짝 는 행

천진하기만 하 모습은 입가에 걸린 웃음을 제외하면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 냉소

는 아니였다. 이렇다할 악의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대답을 해오는 이들, 질문에 고개를 기울이는 

을 뒤로하며. 녀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듯, 다만 눈을 감을 뿐이였다.



동경 (憧憬) 하다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하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대.


흐리다

시력이 많이 좋지 않아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의 얼굴만 구분할 수 있는 정도.


먹먹하다

왼쪽 귀가 들리지 않지만 

듣는데에 지장은 없어 신경쓰지 않는다.



2009.04.20


그 때

노류장화ㅣ홀로서기ㅣ행복해지기


결국

검게 물들다ㅣ암전ㅣ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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